우리 집은 삼 남매가 모두 원하는 온도가 다르다. 첫째인 나는 추운 게 싫고 둘째랑 셋째 더운 걸 싫어한다. 여름에 더워서 에어컨을 틀면 나는 춥다고 콧물을 흘리며 꺼버린다. 마찬가지로 겨울에 내가 집을 따뜻하게 만들면 덥다고 항의를 한다. 여러 명이 같이 사는 만큼 온도도 조절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집은 서로 느끼는 온도 차이가 심하다. 난 9월부터 집에서도 긴팔, 긴바지를 입고 기모 옷을 찾는데 여동생은 반팔, 반바지를 입고 다닌다. 그런데 남동생은 더위를 더 많이 탄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온도 문제로 항상 싸운다. 지금은 물도 꽝꽝 얼어버리는 한파가 찾아왔고 모두가 추위에 오들오들 떠는 시기이다. 요즘 전기세, 가스비가 많이 올랐다는 소식이 확 와 닫지 않았는데 관리비 고지서를 보고 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