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삼 남매가 모두 원하는 온도가 다르다.
첫째인 나는 추운 게 싫고
둘째랑 셋째 더운 걸 싫어한다.
여름에 더워서 에어컨을 틀면
나는 춥다고 콧물을 흘리며 꺼버린다.
마찬가지로 겨울에 내가 집을 따뜻하게 만들면
덥다고 항의를 한다.
여러 명이 같이 사는 만큼 온도도 조절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집은 서로 느끼는 온도 차이가 심하다.
난 9월부터 집에서도 긴팔, 긴바지를 입고
기모 옷을 찾는데 여동생은 반팔, 반바지를 입고 다닌다.
그런데 남동생은 더위를 더 많이 탄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온도 문제로 항상 싸운다.
지금은 물도 꽝꽝 얼어버리는 한파가 찾아왔고
모두가 추위에 오들오들 떠는 시기이다.
요즘 전기세, 가스비가 많이 올랐다는 소식이
확 와 닫지 않았는데
관리비 고지서를 보고 이제 또 오른 다는 소식에
지출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또 오른다니 일단 간식비를 줄여야겠다...
하지만 관리비가 무섭다고 보일러를 안 틀 수도 없고
환기를 안 시킬 수도 없다.
방학이라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집안이 꼭 따뜻해야 했다.
이럴 때 집 안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는데
일단 우리 집은
창문에서 바람이 솔솔 들어오기 때문에
창문을 먼저 손보기로 했다.
이건 겨울마다 하는 방법인데 창문에 뽁뽁이를 붙여준다.
일단 안 하는 것보단 덜 춥다!
그리고 두 번째 방법은 두꺼운 암막 커튼을 샀다.
암막 커튼은 두 가지 성능이 있다.
야간에 가게 불빛 같은,
밖에서 들어오는 빛을 차단해서
깐깐한 남동생이 잠을 잘 수 있다.
단점은 아침에 해 뜬 지 보르고 늦잠을 잘 수 있다.
아침 알람 필수!!
두 번째 장점은
창문 틈에서 솔솔 들어오던 바람을 막아준다.
확실히 커튼을 쳤을 때가 훨씬 따뜻하다!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데 창문틀 전체를 바꿀 돈이 없다면
두꺼운 커튼을 강력 추천한다.
또 따른 방법은 차를 끓여 마시는 것이다.
따뜻한 물을 끓이면 집안이 따뜻하고 촉촉해진다.
여름엔 이런 점 때문에 물 끓이기 힘든데
겨울에는 아주 좋다.
차를 끓여서 마시면 공기도 따뜻하고
몸도 따뜻해지고
남은 따뜻한 물을 페트병에 넣어
이불 속에 쏙 집어넣으면 따뜻해진다.
마지막 방법은 집에 형제나 친구가 있어야 한다.
다 같이 게임을 하거나 춤추거나 투닥거리면
따듯하다 못해 더워진다.
이 방법에 부작용은 싸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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